한국의 로맨스 대표 영화 클래식의 줄거리 및 결말입니다. 영화는 1960,1970년대와 2000년대를 교차하며 보여주고 있고, 과거에서 어머니 성주희의 사랑이야기와 현재에서 딸 윤지혜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영화 클래식에서는 배우 손예진이 1인 2역으로 어머니와 딸 연기를 하였습니다.
1. 어머니 주희의 연애편지
창가너머 무지개를 보던 지혜(손예진)는 어린 시절 강가에서 어머니 주희(손예진)와 함께 본 무지개를 추억합니다. 어머니는 무지개가 천국으로 가는 문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지혜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현재 외국 여행 중입니다. 짐정리를 하던 지혜는 어머니 성주희(손예진)의 연애편지와 일기장이 들어있는 상자를 열어봅니다. 그 일기장에 책갈피처럼 흑백사진이 꽂혀 있습니다. 그 사진 속에는 창가에 기댄 채 책을 읽고 있는 오준하(조승우)가 있습니다.
영화는 준하(조승우)가 있는 1960년대로 넘어갑니다. 어느 날 준하는 학교 친구인 태수(이기우)의 편지를 대신 써달라는 부탁을 받는데, 편지를 받을 사람은 자신의 약혼녀이며, 두 집안의 아버지끼리 정한 것이라며 자신은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여름방학이 되어 외삼촌댁에 놀러 간 준하(조승우)는, 역시 방학을 맞아 할아버지댁에 놀러 온 성주희(손예진)를 만나게 됩니다. 호기심이 많은 주희는 준하에게 강 건너 귀신이 나온다는 집에 같이 가달라고 부탁합니다.
준하는 급하게 노 젓는 법을 배워 주희를 쪽배에 태우고 강을 건넙니다. 그곳에서 귀신 대신 노숙자에 놀라고, 다시 마을로 돌아오려 하지만 갑자기 비가 내리고 쪽배는 강물에 떠내려가고, 주희는 다리까지 다칩니다. 준하와 주희는 근처 원두막으로 올라가 비를 피하고, 밤이 되자 시냇가의 작은 나무다리에 앉아 반딧불이를 구경합니다. 준하는 다시 주희를 업고 마을로 향하는데 마을이 가까워오자 횃불을 들고 기다리는 어른들이 보이고, 주희는 준하에게 고맙다며 자신이 갖고 있던 목걸이를 선물로 줍니다. 이 일로 인하여 준하는 주희 할아버지에게 혼이 나고, 주희는 며칠 앓다가 서울 병원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수원으로 돌아온 준하(조승우)는 태수를 통해 주희의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그 후로 준하는 태수를 대신에 주희에게 편지를 써주면서, 그런 상황을 괴로워합니다. 준하는 주희의 학교 연주회 초대받은 태수를 따라가고, 주희의 피아노 연주를 축하해 주려고 꽃다발을 준비했지만, 주희의 부모님과 태수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전해주지 못합니다. 음악회가 모두 끝나고 벤치에 혼자 앉아있는 준하는 저 멀리서 뛰어 오는 주희를 봅니다. 주희도 아까 준하를 보고, 가족들 몰래 인사를 하러 온 것입니다. 며칠 뒤 태수(이기우)는 주희(손예진)가 온다는 포크댄스 수업에 준하(조승우)를 데리고 가고, 준하와 주희는 서로 처음 본 척하지만 태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태수는 주희를 데려다주고, 준하는 주희 친구 나희를 데려다 주기로 하며 아쉽게 헤어집니다. 그날 저녁 주희는 집 앞 가로등 밑에 서 있는 준하에게 달려가 포옹을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준하(조승우)와 주희(손예진)는 태수가 주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며, 주희는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 준하는 우산 없이 주희를 찾아가고, 주희는 준하를 뿌리치지 못합니다. 그날 비를 맞은 주희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준하는 병문안을 가고, 태수의 아버지에게 들킬 위기에 처하지만, 무사히 넘어갑니다. 준하(조승우)는 태수에게 주희와 사귀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데, 태수는 화도 내지 않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태수는 주희에게 그동안의 편지는 준하가 써준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준하와 주희가 계속해서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자신의 이름을 빌려줍니다. 태수의 도움으로 겨울방학이 되어 다시 삼촌댁에 내려간 준하는 주희와 편지를 주고받는데, 그러다 준하의 편지가 반송되어 태수의 집주소로 돌아가게 되고, 태수의 아버지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됩니다. 태수의 아버지는 국회의원 딸인 주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태수의 말에 화를 내며 태수를 때립니다. 아버지에게 맞는 일이 처음이 아니었던 태수는 자살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것을 목격한 준하는 주희와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주희에게 받았던 목걸이를 돌려줍니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주희는 시위현장에서 우연히 태수를 만나게 됩니다. 준하(조승우)는 군에 입대하여, 월남으로 파병을 가게 되고, 태수와 주희는 준하가 떠나는 날 기차역으로 배웅을 갑니다. 주희는 준하에게 살아 돌아오라는 말을 하며, 목걸이를 다시 건네줍니다. 준하는 전쟁터에서 후퇴하던 중에 주희의 목걸이를 잃어버린 것을 발견하고, 다시 적진으로 들어가 목걸이를 찾아오지만 폭탄이 터지고, 쓰러지면서도 목걸이를 손에 꼭 움켜쥡니다. 몇 년이 지났는지, 준하(조승우)는 한 카페에서 주희(손예진)와 재회하게 되고, 주희에게 여전히 이쁘다고 말하고, 왜 아직 결혼을 안 했냐며 자신은 결혼했다고 합니다. 준하는 건너편 빈 테이블을 바라보며 피아노 치는 소녀가 있다고 합니다. 주희도 고개를 돌려 테이블을 보지만 테이블 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주희는 준하의 눈앞에 손을 뻗어 준하의 눈이 안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녀에게 들킨 준하는 당황하며 카페를 나가려 하지만 의자에 걸려 넘어지고, 주희는 준하를 일으켜 세웁니다. 준하는 시력을 잃은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어제 와서 연습했었다고 말하고, 주희에게 목걸이를 돌려주려 하지만 주희는 준하의 것이라며 다시 그의 목에 걸어줍니다. 그 후 주희는 태수와 결혼하고 3년이 지나 딸 지혜를 낳게 됩니다. 그리고 몇 년 후 주희는 어린 지혜를 데리고 준하와의 추억이 있는 강가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준하의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주희가 결혼한 후에야 준하가 결혼했고 아들을 하나 남기고 죽었다고 전하며, 준하의 유골함을 들고 배를 탑니다. 준하의 유언은 자신을 그 강가에 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주희는 눈물을 흘리며 딸 지혜와 강가에 서서 무지개를 바라봅니다.
2. 딸 지혜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다시 현대시점에서 주희의 딸인 대학생 지혜(손예진)는 친구 수경의 연극동아리 선배인 상민(조인성)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 수경은 상민을 좋아한다며, 상민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를 대신 써달라며 지혜에게 부탁했습니다. 지혜는 수경의 부탁을 들어주었고, 수경은 상민과 잘 되어가는지 전시회를 보러 가기로 했다며, 지혜를 부릅니다. 상민을 보는 지혜의 마음은 편치 않고, 왜인지 상민은 지혜를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상민은 집에 가려는 지혜를 붙잡고, 수경의 선물과 같이 준비했다며, 선물상자 두 개를 보여주며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합니다. 지혜는 하나를 고르고, 그 모습을 본 수경은 자신의 것과 바꾸자고 합니다. 수경의 것과 맞바꾼 선물 속 엽서에는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의 시구절이 있었고, 수경에게 쓴 엽서일 것이라 생각한 지혜는 수경에게 엽서를 전해주고 상민을 좋아하는 마음을 접기로 합니다.
어느 날 지혜(손예진)는 캠퍼스를 지나다가 소나기를 만나고, 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상민(조인성)도 비를 피하려 그 나무로 뛰어 옵니다. 지혜가 도서관에 간다는 핑계를 만들어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상민은 지혜를 데려다준다며 자신의 재킷을 벗어 지혜와 자신의 머리 위로 올리고, 둘은 빗속을 달리며 도서관까지 함께 갑니다. 며칠 후 다시 비가 오는 날, 학교 매점에 들른 지혜는, 비가 왔던 그날에 상민이 우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점에 우산을 놓고 자신에게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혜는 기쁜 마음으로 상민의 우산을 들고 연극반으로 달려가 상민을 만나고, 우산을 돌려주려 왔다고 합니다. 마음을 들킨 상민은 지혜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지난번 선물에 넣은 엽서도 지혜를 향한 마음이었다고 하고, 운명이라면 지혜가 가져갔을 것이라 합니다. 지혜(손예진)는 상민(조인성)의 연극을 보러 가고, 무대 위에는 상민과 수경이 공연 중입니다. 그러나 수경은 공연 중에 상민에게 고백하며 연극을 망쳐버리고 이에 상민은 화를 냅니다. 상민이 자신에게 마음이 없다는 것을 눈치챈 수경은 상민에게 따귀를 날리고 상민도 맞받아칩니다.
연극이 끝난 후 지혜와 상민은 데이트를 하게 되고, 지혜 어머니의 추억이 있는 강가로 가게 됩니다. 상민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고 자신이 하고 있던 목걸이를 빼서 지혜에게 걸어줍니다. 그 목걸이는 지혜의 어머니 주희(손예진)가 준하(조승우)에게 준 것이었습니다. 밤이 되고 반딧불이 아름답게 빛나는 강가에서 지혜(손예진)와 상민(조인성)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혹시 성주희(손예진)와 오준하(조승우)가 결혼을 하여 딸 지혜가 태어난 것이 아닐까 희망을 갖고 영화를 보았지만 엄마 주희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준하와 주희가 카페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딸 지혜(손예진)와 상민(조인성)의 사랑이 이루어지는데, 상민(조인성)의 아버지가 오준하(조승우)라는 설정이 매우 놀라웠고, 그들 부모님의 이루어지지 않은 슬픈 사랑을 위로해 주는 듯합니다. 영화는 현재 여주인공의 시점으로 계속되지만, 상민의 시점이라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이 영화는 2003년 개봉작으로 한국의 로맨스 영화를 이야기한다면 이 영화가 빠질 수 없습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극본까지 쓴 작품으로, 배우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의 20대 초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감독 곽재용의 다른 영화:영화 엽기적인 그녀-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전설이 되다 차태현 전지현 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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